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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하나를 골라보려고 증권사 앱에서 여러 상품을 검색해봤습니다. 앞에서 ETF가 무엇인지,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골라야 하는지 공부했으니 이제 실제 상품을 한번 살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검색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이름이 복잡했습니다.
KODEX, TIGER, ACE 같은 단어가 앞에 붙어 있고 그 뒤에는 미국S&P500, 나스닥100, 200 같은 숫자가 이어졌습니다. 어떤 상품에는 (H)가 붙어 있었고, 레버리지, 인버스, TR이라는 표현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이름이 길면 길수록 무슨 상품인지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TF는 하나씩 알아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나를 골라보려니 상품 이름부터 또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ETF 이름에 들어 있는 숫자와 영어를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모든 용어를 한꺼번에 외우기보다는 이름을 봤을 때 어디까지 알 수 있고, 어떤 표현이 나오면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KODEX·TIGER·ACE를 보고 처음에는 ETF 종류인 줄 알았습니다
ETF를 처음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KODEX, TIGER, ACE 같은 이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들이 ETF의 종류를 나타내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KODEX라는 종류가 있고 TIGER라는 종류가 따로 있는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런 이름은 각각 자산운용사가 사용하는 ETF 브랜드명이었습니다.
KODEX는 삼성자산운용, 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 ACE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로 사용됩니다. 실제 상품 정보에서도 ETF별 운용사와 기초지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ETF 상품정보
이 사실을 알고 나니 ETF 이름을 보는 방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나스닥100이라는 이름을 처음에는 하나의 긴 단어처럼 봤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TIGER → 브랜드
미국 → 투자 지역
나스닥100 → 추종하는 지수
이렇게 쪼개서 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KODEX와 TIGER 중 무엇이 더 좋은지부터 비교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브랜드가 다르다는 것과 투자 대상이 다르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같은 운용사에서도 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 특정 산업 등 여러 ETF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만 보고 상품을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부분을 알고 나니 ETF 검색 화면에서 이름 앞부분이 조금 덜 신경 쓰였습니다. 'KODEX냐 TIGER냐'를 먼저 고민하기보다 그 뒤에 무엇이라고 적혀 있는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이름만 보고도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일본, 중국처럼 국가가 적혀 있다면 투자 지역을 알 수 있고, 반도체, 2차전지, 배당 같은 단어가 있다면 어떤 분야나 투자 목적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 보고 상품 내용을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ETF 이름을 무조건 어려운 금융용어로 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부분은 브랜드, 뒤쪽은 투자 대상과 특징을 알려주는 정보라고 생각하니 상품을 살펴보는 것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100·200·500이라는 숫자가 가격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다음에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숫자였습니다.
KOSPI200, S&P500, 나스닥100처럼 숫자가 붙어 있는 상품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숫자가 ETF 가격과 관련된 숫자인 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500이면 ETF 가격이 500원인가?' 하는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이 숫자는 ETF 가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추종하는 지수의 이름이나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수와 관련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KOSPI200은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이고, 나스닥100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비금융 업종 대표 종목 100개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이걸 알고 나니 나스닥100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도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100원짜리 ETF인가?'가 아니라
'나스닥100이라는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숫자를 이해하고 나니 ETF 이름에 대한 부담이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숫자가 들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 숫자만큼의 종목이 들어 있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ETF마다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숫자가 보이면 숫자 자체를 외우기보다 그 숫자가 포함된 지수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ETF를 볼 때 가격과 수익률부터 확인했습니다. 아무래도 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가 가격과 등락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름을 공부하고 나니 오히려 상품 이름부터 천천히 읽어보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S&P500이라는 단어를 보면 '미국 주식이 들어 있나 보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S&P500이라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됐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저에게는 꽤 컸습니다.
예전에는 ETF를 볼 때 가격 → 수익률 순서였다면, 이제는 이름 → 추종지수 → 구성종목 → 가격과 수익률 순서로 보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TF를 실제로 매수하기 전이라도 이런 식으로 상품을 보는 연습을 해두면 나중에 선택할 때 조금 덜 당황할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이 올랐으니까 좋은 ETF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로 넘어가지 않고, 먼저 어떤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H·TR·레버리지·인버스를 보고는 한 번 더 멈추기로 했습니다
숫자보다 더 어려웠던 것은 영어였습니다.
ETF 이름을 보다 보면 (H), TR, 레버리지, 인버스 같은 표현이 붙어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이런 단어가 붙어 있으면 그냥 다른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찾아보니 단순히 상품을 구분하는 이름이 아니라 운용 방식이나 상품의 특징을 알려주는 표시도 있었습니다.
먼저 (H)는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ETF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시입니다. 일반적으로 환헤지와 관련된 상품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환헤지를 실시하는 ETF를 구별할 수 있도록 종목명에 (H)를 표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ETF 안내자료
처음에는 'H가 붙었으니 뭔가 더 좋은 상품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환헤지를 하는 상품과 하지 않는 상품은 환율 변화가 투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는 것이지, H가 붙었다고 무조건 더 좋은 상품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은 (H)가 보이면 '환율과 관련된 차이가 있겠구나' 하고 상품 설명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TR도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Total Return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고, 배당 등을 포함한 수익을 반영하는 지수와 관련해 사용됩니다.
이것 역시 이름만 보고 무조건 같은 방식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해당 ETF의 상품 설명을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서 가장 조심해서 봐야겠다고 느낀 것이 레버리지와 인버스였습니다.
레버리지 ETF 중에는 기초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 있습니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와 반대 방향의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됩니다.
이 내용을 알고 나니 이름에 레버리지나 인버스가 붙어 있는 상품을 봤을 때 그냥 일반 ETF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초보자인 저에게는 '이름에 어려운 단어가 붙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신호가 될 것 같습니다.
모르는 표현이 있으면 일단 멈추기.
이것을 앞으로 ETF를 볼 때의 제 기준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이름에 영어가 붙어 있어도 가격이나 수익률이 마음에 들면 상품을 더 찾아봤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생각합니다.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그 의미부터 알아보고, 이해되지 않는 상품은 서둘러 선택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일반 ETF와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름만 보고 매수하는 것은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ETF 이름을 직접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읽는 방법도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S&P500(H)라는 이름을 보면,
TIGER → 브랜드
미국 → 투자 지역
S&P500 → 추종지수
(H) → 환헤지 관련 표시
이렇게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상품을 전부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 투자 전에는 기초지수와 구성종목, 비용, 운용 방식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도 처음처럼 이름 전체를 보고 '이게 무슨 말이지?'라고 막막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부하면서 오히려 기억에 남은 것은 어려운 용어 자체보다 ETF 이름을 읽는 순서였습니다.
브랜드를 보고 → 투자 지역이나 대상을 보고 → 숫자가 어떤 지수와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 H·TR·레버리지·인버스 같은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상품 설명을 다시 확인하기.
이 정도의 순서만 익혀도 처음 보는 ETF를 만났을 때 조금 더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어떤 ETF를 실제로 매수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것보다 ETF 이름을 보고 그 상품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읽어내는 연습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숫자와 영어가 붙어 있는 ETF 이름이 복잡하게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의미를 알아보니 그 안에 투자 대상과 운용 방식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ETF를 보다가 모르는 숫자나 영어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르는 것은 어렵다고 넘기는 것이 아니라, 뜻을 확인한 뒤 판단하기.
지금 제가 ETF를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만들어두고 싶은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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