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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앱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니 유독 눈에 들어오면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화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호가창이었습니다. 현재가와 등락률은 그래도 숫자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호가창을 열어보니 가격이 여러 줄로 나뉘어 있고 가격 옆에도 숫자가 계속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숫자들을 전부 확인해야 주식을 주문할 수 있는 건가 싶었습니다. 특히 숫자가 빠르게 바뀌다 보니 제가 제대로 보고 있는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외우기보다 호가창에서 각각의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나씩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알아보니 호가창은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시장에서 어떤 가격에 주식을 팔려고 하는지, 어떤 가격에 사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가격에 얼마나 많은 주문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화면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호가창을 처음 접하면서 헷갈렸던 부분을 기준으로 초보자가 어디부터 보면 되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호가창을 처음 봤다면 먼저 매도와 매수를 구분해봤습니다
처음 호가창을 열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한 실수는 화면에 나오는 숫자를 위에서부터 하나씩 읽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가격이 여러 개 나오고 그 옆에 수량도 표시되어 있으니, 모든 숫자가 중요한 정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호가창을 자세히 살펴보니 먼저 해야 할 일은 숫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매도와 매수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매도호가는 주식을 팔고 싶어서 내놓은 가격이고, 매수호가는 주식을 사고 싶어서 주문을 넣은 가격입니다. 일반적인 호가창에서는 현재가를 기준으로 위쪽에 매도호가, 아래쪽에 매수호가가 표시되는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50,000원이라면 50,100원이나 50,200원처럼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겠다는 주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49,900원이나 49,800원처럼 현재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겠다는 주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구조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식 주문을 하면 그냥 내가 원하는 가격을 입력하고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반대편에서 팔려는 사람이 있어야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도 함께 이해하게 됐습니다.
한국거래소의 호가정보 안내를 찾아보면서도 호가가 단순한 가격 목록이 아니라 매도·매수 가격과 수량을 보여주는 정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접속매매에서 매도와 매수의 우선 호가 가격 및 호가수량 등을 공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부터는 호가창을 보는 순서를 바꿨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숫자를 보려고 하지 않고 현재가를 찾은 다음, 위쪽은 매도, 아래쪽은 매수라고 생각하면서 화면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하나 정해놓으니 훨씬 덜 복잡했습니다.
또 호가창을 보면서 한 가지 궁금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매도 주문과 매수 주문이 여러 개 있다면 도대체 어떤 주문부터 거래가 되는지였습니다. 이것도 찾아보니 주식시장은 아무 주문이나 임의로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원칙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접속매매에서 가격우선의 원칙과 시간우선의 원칙을 적용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매매체결방법을 읽어보니 왜 호가창에 같은 가격의 주문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는지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가창이 단순히 주식 가격을 보여주는 화면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주문이 어떻게 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화면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 가격 옆의 숫자는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보니 조금 쉬워졌습니다
호가창에서 두 번째로 헷갈렸던 것은 가격 옆에 붙어 있는 숫자였습니다.
예를 들어 50,000원이라는 가격 옆에 1,00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으면 처음에는 이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바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거래량인지, 투자자 수인지, 아니면 해당 가격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숫자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확인해보니 이 숫자는 그 가격에 나와 있는 주문 수량, 즉 잔량을 나타내는 숫자였습니다.
예를 들어 50,000원 매도호가 옆에 500이라는 수량이 표시되어 있다면 해당 가격에 500주를 팔겠다는 주문이 나와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매수 쪽도 마찬가지로 특정 가격에 얼마나 많은 매수 주문이 있는지를 수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걸 알고 나니 호가창을 볼 때 가격과 숫자의 역할이 분리되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얼마에 사고팔려고 하는지, 숫자는 그 가격에 얼마나 많은 주문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직접 앱을 켜놓고 호가창을 한동안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숫자가 계속 달라지는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숫자가 계속 변하는 것이 이상했는데, 주문이 새로 들어오거나 기존 주문이 체결되거나 취소되면 당연히 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같은 가격이라도 수량이 계속 달라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숫자가 바뀔 때마다 무슨 특별한 일이 발생한 것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주문 상황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숫자도 함께 변한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호가창은 고정된 표를 읽는 화면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주문 상황을 보는 화면이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호가창을 볼 때 숫자가 바뀐다고 해서 하나하나 따라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재가 주변의 가격과 수량을 확인하고, 내가 주문하려는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가창을 오래 보고 있으면 주식 공부를 많이 한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숫자를 오래 보는 것보다 각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지금은 가까운 호가와 잔량부터 확인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호가창의 구조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니 다음으로 궁금해진 것은 실제 주문을 할 때 어디까지 봐야 하는가였습니다.
호가창에는 여러 단계의 가격이 표시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전부 살펴봐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다 보니 오히려 더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 번에 모든 숫자를 해석하려고 하지 않고 현재가 → 가까운 매도호가 → 가까운 매수호가 → 해당 가격의 주문 수량 순서로 확인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50,000원이라면 바로 위에 있는 매도호가가 얼마인지, 바로 아래에 있는 매수호가가 얼마인지 먼저 살펴봅니다. 그리고 각각의 가격 옆에 표시된 잔량도 함께 확인합니다.
이 정도만 봐도 호가창의 기본적인 구조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가창에 주문이 많이 쌓여 있으면 그 자체가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신호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그렇게 판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호가창은 현재 시장에 어떤 주문이 나와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보이지, 앞으로 주가가 반드시 어떻게 움직일지를 알려주는 화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주식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호가창의 숫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바로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숫자가 움직이면 무언가 중요한 변화가 생긴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발 물러서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가격에 팔려는 주문이 있구나.’
‘이 가격에는 사려는 주문이 있구나.’
‘그리고 각각의 가격에 주문 수량이 이렇게 나와 있구나.’
우선 이 정도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호가창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처음부터 모든 숫자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주식 앱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화면 하나도 낯설 수 있기 때문에, 모르는 숫자를 전부 외우려고 하기보다 하나씩 의미를 알아가는 것이 더 편했습니다.
저도 아직 주식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라 호가창을 능숙하게 해석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숫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화면을 닫아버리지는 않게 됐습니다.
지금은 현재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주변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를 살펴본 다음 가격 옆의 잔량을 확인합니다.
앞으로 거래량과 체결 내역 등을 더 공부하게 되면 호가창과 함께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알아보고 싶습니다.
주식 초보자인 지금 제가 호가창에서 가장 먼저 익히고 있는 것은 거창한 매매 기술이 아닙니다.
현재가가 어디인지 찾고, 매도와 매수를 구분하고, 가격 옆 숫자가 주문 수량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
우선 이 세 가지부터 익숙해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호가창 공부의 첫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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