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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를 만들고 나니 이제 주식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증권사 앱을 열어보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화면에 숫자와 메뉴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금이나 적금은 은행 앱에 들어가면 내가 넣어둔 금액과 만기일, 금리 정도를 확인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주식 앱에는 현재가, 등락률, 거래량, 호가, 차트 등 처음 보는 정보가 한꺼번에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주가가 오르고 있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주식용어를 하나씩 공부하고 나니 각각의 숫자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실제로 매수하기 전에 주식 앱을 다시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면에 보이는 숫자를 모두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초보자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정보가 무엇인지부터 정리해봤습니다.
1. 처음에는 관심 종목의 현재가와 등락률부터 확인했습니다
주식 앱을 처음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식의 가격이었습니다. 이것을 현재가라고 합니다. 현재가는 말 그대로 해당 시점에 표시되는 주식의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주가가 30,000원이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현재 그 주식의 가격이 30,00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주식 가격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에도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가 옆에서 함께 보게 되는 것이 등락률입니다. 주식 앱에서는 보통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또는 얼마나 내려갔는지를 숫자와 퍼센트로 표시합니다. +5%라면 기준이 되는 가격보다 상승한 상태이고 -5%라면 하락한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빨간색이나 파란색 숫자가 크게 표시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상승한 종목에 먼저 관심이 갔습니다. 그런데 주식공부를 하면서 단순히 많이 오른 주식이라고 해서 좋은 주식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루 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사실과 그 기업의 가치가 높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주가는 시장에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현재가와 등락률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정보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식 앱을 처음 열었을 때는 모든 숫자를 한꺼번에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현재가와 등락률부터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거래량도 살펴봤습니다. 거래량은 일정한 기간 동안 주식이 얼마나 거래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주가만 보면 가격이 움직였다는 사실만 알 수 있지만 거래량을 함께 보면 그 종목에서 거래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처럼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차트의 모든 선이나 보조지표까지 공부하기보다는 현재가, 등락률, 거래량처럼 기본적인 정보부터 익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숫자가 많았던 호가창은 매수와 매도의 가격을 보는 곳이었습니다
주식 앱을 살펴보면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화면 중 하나는 호가창이었습니다. 여러 가격이 위아래로 나열되어 있고 각각의 가격 옆에는 수량도 표시되어 있어서 처음 봤을 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호가는 주식을 사고 싶거나 팔고 싶은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입니다. 호가창에서는 특정 가격에 얼마만큼의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이 나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가창에 숫자가 많이 보이는 것이 단순히 주가가 여러 개 표시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가격에 사고 싶어 하는 주문과 팔고 싶어 하는 주문이 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50,000원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정확히 50,000원에 사고팔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49,900원에 사고 싶다는 주문도 있을 수 있고 50,100원에 팔고 싶다는 주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주문들이 호가창에 표시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고 나니 주식의 가격이 단순히 누군가 정해놓은 숫자가 아니라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과 팔고 싶은 사람이 각자의 가격을 제시하고, 조건이 맞는 주문이 체결되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니 호가창도 조금 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호가창을 봤다고 해서 바로 매수하거나 매도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숫자가 복잡하게 보이다 보니 호가창을 보고 있으면 당장 주문을 넣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호가창 역시 주식시장의 거래 상황을 확인하는 하나의 정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특히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단계라면 호가창의 모든 숫자를 완벽하게 해석하려고 하기보다는 매수하려는 가격과 매도하려는 가격이 존재하고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이 있다는 것부터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 앱을 처음 열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화면이었지만 용어를 공부한 뒤 다시 보니 조금씩 의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앱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화면 자체보다 그 안에 표시된 용어를 몰랐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3.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보려고 하지 않고 차근차근 익히기로 했습니다
주식 앱에는 현재가와 호가창 외에도 차트, 거래량, 기업정보, 재무정보, 뉴스, 배당 관련 정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정보를 모두 확인해야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주식공부를 조금씩 해보면서 오히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정보를 보려고 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기로 한 것은 현재가와 등락률, 그리고 거래량과 호가였습니다. 그다음 관심 있는 기업을 살펴볼 때는 기업의 사업 내용과 매출액, 영업이익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주식 앱에서 기업정보를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숫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자산과 부채, 순이익 등 여러 가지 재무정보가 표시되기도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숫자를 보면 그냥 어렵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서 주식용어를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하나씩 정리해보니 이제는 적어도 어떤 종류의 정보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식 앱을 사용할 때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매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앱을 켜면 상승률이 높은 종목이나 인기 종목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숫자를 보고 나도 빨리 투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주식 앱을 열면 무엇을 사야 할지부터 찾아보게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투자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 분위기만 보고 판단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식 앱을 단순히 주식을 사는 화면으로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는 공간으로 먼저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현재가가 무엇인지, 등락률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거래량은 어떻게 보는지, 호가창에서는 어떤 주문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하나씩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식 앱은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모든 메뉴를 한꺼번에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현재가와 등락률을 보고, 그다음 거래량과 호가를 확인하고, 익숙해지면 기업정보와 재무정보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식으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앱을 켜자마자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 주식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모르는 부분을 하나씩 찾아보고 기록하면서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용어가 계속 나온다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오늘 하나를 알았다면 그것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주식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정보와 재무정보도 하나씩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주식을 사기 전에 적어도 내가 어떤 기업에 투자하려는 것인지, 그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실적을 내고 있는지는 알아보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