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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공부하다 보니 계속 궁금해지는 상황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가 처음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주식을 사기 전에는 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보다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식을 사는 순간에는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을 텐데, 막상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면 생각보다 마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주식을 사는 사람이라면 작은 가격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첫 주식을 사기 전이지만 주식 앱을 살펴보고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가 실제로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숫자를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해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떨어지면 기다리세요’ 또는 ‘손절하세요’라는 식의 답보다는, 제가 첫 주식을 산 뒤 가격이 떨어진다면 어떤 생각을 해보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처음 산 주식이 떨어지면 내가 산 가격부터 계속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주식을 사게 되면 아마 가장 자주 보게 되는 숫자가 내가 주식을 산 가격, 즉 매수가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50,000원에 주식을 샀는데 가격이 48,000원이 됐다면 자연스럽게 ‘2,000원 떨어졌네’라는 생각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식 공부를 하면서 이 부분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내가 50,000원에 샀다는 사실은 나에게는 중요한 정보지만, 시장 전체의 입장에서는 50,000원이 특별한 가격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산 가격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계속 확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업의 상황보다 내 매수가를 기준으로 투자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첫 주식을 사기 전에 미리 생각해두고 싶었습니다.
내가 50,000원에 샀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다시 50,000원까지 올라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반대로 48,000원이 됐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투자가 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가가 내 매수가보다 올랐는지 떨어졌는지가 아니라, 내가 처음 그 기업의 주식을 사려고 했던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주식을 처음 산 뒤에는 주식 앱을 지금보다 훨씬 자주 열어볼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가격 변화도 내가 실제로 돈을 넣고 나면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조금 올랐나?’ 하고 확인하고, 다시 ‘더 떨어졌나?’ 하고 확인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앱을 열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가격을 자주 확인한다고 해서 투자 판단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계속 가격만 들여다보다 보면 기업에 대한 공부보다 숫자의 움직임에 더 신경 쓰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주식을 사게 된다면 내가 산 가격과 현재 가격을 확인하는 것과 기업을 공부하는 것을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은 계속 움직이지만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모든 내용이 몇 분, 몇 시간마다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 주식을 샀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주가가 떨어지는 것 자체보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내가 세워놓았던 판단 기준까지 함께 흔들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주가가 떨어졌다고 무조건 추가로 사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주식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궁금해진 것이 추가매수였습니다.
내가 50,000원에 산 주식이 45,000원이 됐다면 같은 주식을 더 사서 평균 매수가를 낮추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물타기’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좋다고 생각해서 산 주식이라면 가격이 떨어졌을 때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꼭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50,000원에 샀을 때는 분명 그 가격에 사도 된다고 판단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45,0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그 이유가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인지, 시장 전체의 분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인지, 내가 처음 투자할 때 생각했던 내용과 달라진 것은 없는지 등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격이 싸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추가로 돈을 넣는다면 처음 투자할 때보다 오히려 더 신중하지 않은 결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처음 주식을 사는 사람에게는 ‘평균 매수가를 낮추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50,000원에 산 주식이 40,000원이 됐다면 40,000원에 추가로 사면 평균 매수가가 내려갑니다. 숫자만 보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매수가가 낮아지는 것과 투자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싸졌으니까 더 산다’와 ‘내가 다시 판단해도 지금 가격에 사고 싶다’는 것은 전혀 다른 생각이라는 점을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이 가격에 새롭게 살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미 돈을 넣었다는 이유 때문에 추가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정보만 놓고 다시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저라면 첫 주식을 산 뒤 가격이 떨어졌을 때 바로 추가매수 버튼부터 누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왜 떨어졌는지를 찾아보고, 내가 처음 투자하려고 했던 이유가 그대로인지 확인해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상태라면 추가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샀다는 이유로 계속 돈을 더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매수한다’는 계획을 정해놓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추가매수를 고려할 것인지 나만의 기준을 먼저 만들어두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손실을 견디는 것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가격이 떨어졌을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결국 내 판단이 틀렸을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식을 살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기업을 알아보고 괜찮다고 판단해서 샀을 텐데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한 가지를 구분해보고 싶습니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과 내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주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움직일 수 있고, 단기간에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기업에 대한 처음의 판단이 무조건 틀렸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내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가 새롭게 나왔는데도 단순히 ‘언젠가는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은 판단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첫 주식을 사게 된다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내 매수가까지 돌아올까?’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지금 이 주식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나는 다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 질문을 하면 내 매수가에 대한 집착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투자한 돈의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당장 몇 달 안에 사용해야 하는 돈으로 주식을 샀다면 같은 10%의 하락도 훨씬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반대로 당장 사용할 필요가 없는 여유자금이라면 단기적인 가격 변화를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떨어졌느냐’만큼이나 어떤 돈으로 투자했느냐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첫 주식을 사기 전에는 투자금의 규모를 정하는 것부터 신중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투자해놓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불안해한다면 기업을 제대로 공부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 앱을 확인하면서 가격에 따라 감정이 오르내리는 상황도 피하고 싶습니다.
거래시간을 공부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주식은 장이 열렸다고 반드시 사야 하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떨어졌다고 반드시 팔거나 추가로 사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첫 주식을 사기 전인 지금이라서 오히려 이런 기준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사고 나서 고민하기보다, 주식을 사기 전에 ‘가격이 떨어지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세워보고 싶은 기준은 단순합니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추가매수하지 않기.
내가 산 가격만 바라보면서 버티지 않기.
새로운 정보가 나왔을 때 처음 투자했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다시 확인하기.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돈만 투자하기.
주식을 처음 샀다면 가격이 떨어지는 순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 떨어졌을 때 그 감정에 따라 바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손실을 견디는 것과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조건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은 투자도 아니고, 조금 떨어졌다고 무조건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결국 주가가 떨어졌을 때 해야 할 일은 버튼을 먼저 누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주식을 샀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실제 첫 매수를 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직접 투자하면서 생각이 또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주식을 사게 된다면 그때의 제 생각과 실제로 주가가 움직였을 때 제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도 기록해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는 적어도 하나는 분명하게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움직인다고 해서 나까지 급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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