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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크게 관심을 두고 살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를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주식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는 배당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이야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이야기들이 제 귀에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저는 관심이 생기자마자 주식 앱부터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앱을 설치하려고 보니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주식계좌는 어떻게 만드는지, 계좌를 만든 다음에는 어떻게 주식을 사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몇 년 전 코인에 무지성으로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에는 투자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분위기에 따라 투자했고, 결과적으로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생각하니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식을 바로 사는 것보다 주식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거래하는지, 계좌는 어떻게 만드는지, 실제 주문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부터 천천히 공부해보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주식을 전혀 모르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증권사의 투자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 과정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먼저 증권계좌부터 준비합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종목을 살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계좌를 준비해야 합니다.
주식은 은행 예금처럼 은행에서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증권회사를 통해 거래합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거래 절차를 살펴보면 일반 투자자는 먼저 증권회사에 매매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해당 증권회사를 통해 주문을 제출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식 거래가 처음이라면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거래의 일반절차](https://regulation.krx.co.kr/contents/RGL/03/03010100/RGL03010100T1.jsp)를**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계좌 개설 방법과 필요한 본인인증 절차, 개설할 수 있는 계좌의 종류 등은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계좌를 만들 때에는 선택한 증권사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는 증권사를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본인이 앞으로 어떤 투자를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주식만 거래할 것인지, 나중에 미국주식 같은 해외주식도 투자할 것인지, ETF에도 관심이 있는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앱의 사용 편의성, 국내외 주식 거래 가능 여부, 거래 수수료와 기타 비용 등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증권사가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투자 목적과 거래 방식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수료나 이벤트 조건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블로그에 소개된 과거 정보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계좌를 개설하는 시점에 해당 증권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좌를 만들었다고 해서 바로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계좌를 개설한 뒤 스마트폰 앱의 메뉴와 화면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에서도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해 계좌 개설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종목 검색, 주문과 체결까지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금융투자 HOWTO](https://www.kcie.or.kr/yeouitv/howtoInfo)****) 교육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식 앱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공공 성격의 투자교육 자료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주식 앱을 설치하면 바로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알아보니 계좌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처음 시작한다면 증권계좌 개설 → 주식 앱 익히기 → 주문 방법 공부하기 → 투자상품 공부하기 → 첫 매수의 순서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식 앱을 익힌 뒤 매수와 매도 방법을 알아봅니다
증권계좌를 만들었다면 스마트폰에 설치한 증권사 앱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흔히 MTS라고 부르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주식 종목을 검색하고 현재 가격을 확인하거나 매수와 매도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처음 앱을 열면 생각보다 많은 숫자와 메뉴가 나타나 당황할 수 있습니다. 종목명과 현재 주가뿐만 아니라 전일 대비 가격, 거래량, 매수와 매도 호가 등 다양한 정보가 한꺼번에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숫자의 의미를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종목 검색 → 현재 가격 확인 → 주문 화면 이동 → 수량과 가격 확인 → 주문 → 체결 여부 확인이라는 기본적인 흐름부터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을 사는 것을 매수,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파는 것을 매도라고 합니다. 매수할 때에는 몇 주를 살 것인지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가격을 지정할 것인지도 선택해야 합니다.
주식 주문을 하다 보면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이라는 용어를 만나게 됩니다.
지정가 주문은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을 지정해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직접 지정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으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주문 유형에 따라 체결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주문할 때에는 내가 어떤 주문 방식을 선택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문을 넣었다고 해서 반드시 바로 거래가 완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가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사겠다고 주문했는데 그 가격에 주식을 팔겠다는 상대방의 주문이 없다면 바로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주문이 거래소에 제출된 뒤 일정한 매매체결 원칙에 따라 체결되고, 그 결과가 증권회사를 통해 투자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식 주문과 체결 과정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거래 안내](https://regulation.krx.co.kr/contents/RGL/03/03010100/RGL03010100T1.jsp)를**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정규시장 거래시간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정규시장의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입니다. 다만 정규시장 외에도 시간외시장 등 별도의 거래 제도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거래 방법을 공부하기보다는 우선 정규시장의 기본적인 거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래시간이나 거래제도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를 시작할 때에는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처음 주식 앱을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매수 버튼을 빨리 누르는 것이 아니라 주문 내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종목을 제대로 선택했는지, 매수인지 매도인지, 수량은 맞는지, 주문 가격은 어떻게 설정했는지 확인한 뒤 주문해야 합니다.
저처럼 성격이 급해서 관심이 생기면 앱부터 설치하고 빨리 시작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몇 번만 누르면 실제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정도로 편리하지만, 거래가 편리하다는 것과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쉽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주식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첫 주식 매수 전에는 종목보다 투자 방법부터 공부합니다
증권계좌를 만들고 주식 앱의 기본적인 사용법까지 익혔다면 이제 가장 어려운 단계가 남습니다. 바로 어떤 주식이나 투자상품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입니다.
주식에 처음 관심을 가지면 주변에서 들었던 종목부터 검색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 어떤 주식으로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그 주식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과거 코인 투자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는 그런 방식으로 시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투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종목 이름보다 투자 방법을 먼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첫 매수를 하기 전에 투자 목적과 기간,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범위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고 해서 반드시 개별 기업의 주식부터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과 함께 ETF 같은 다양한 투자상품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ETF는 여러 자산에 투자하도록 구성된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다만 ETF 역시 가격이 변동할 수 있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므로 상품의 구성과 위험을 이해한 뒤 투자해야 합니다.
ETF를 처음 공부한다면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 [ETF 입문 교육](https://www.kcie.or.kr/elearning/etf/101/)을**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ETF의 기본 개념부터 주식과 ETF의 차이, ETF 투자 시 확인할 사항 등을 단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매수 전에는 최소한 내가 투자하려는 상품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별 주식이라면 어떤 기업인지, 어떤 사업을 하는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떤지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TF라면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 어떤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운용보수나 분배금 등의 특징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SNS에서 특정 종목을 추천하면서 "지금 당장 사야 한다"거나 "무조건 오른다"고 주장하는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특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과거에 주가가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앞으로도 주가가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투자 경험은 참고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투자 결과가 나에게 그대로 재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자신의 투자 목적과 재정 상황을 고려해서 내려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 주문 과정을 경험하고 주식 가격이 움직이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에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신중하게 시작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식에 관심이 생기자마자 앱부터 찾아봤지만, 과거의 코인 투자 경험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오히려 천천히 공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주식 투자는 계좌를 만들고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무엇에 투자하는지 이해하고, 왜 투자하는지 알고, 가격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생각한 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처럼 주식을 전혀 모르지만 주변에서 주식 이야기를 들으며 관심이 생긴 분이라면 처음부터 어려운 투자기법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증권계좌를 준비하고 주식 앱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힌 다음 주식과 ETF 같은 투자상품의 특징을 하나씩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이번에는 조급하게 시작하기보다 하나씩 알아가면서 제대로 된 첫 투자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주식 초보자에게 이 글이 첫걸음을 내딛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