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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 앱을 둘러보면서 이제는 실제로 주식을 사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매수 화면까지 들어가 보니 또 모르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시장가와 지정가였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둘의 차이가 왜 필요한지도 몰랐습니다. 주식을 사고 싶으면 그냥 매수 버튼을 누르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입력하는 곳 아래에 시장가와 지정가가 따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예금과 적금 정도만 이용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정해서 금융상품을 산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예금은 은행에서 정해진 금리를 확인하고 가입하면 되고, 적금 역시 매달 얼마를 넣을지만 정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주식은 내가 직접 가격과 수량을 정하고 주문까지 해야 했습니다.
특히 예전에 코인에 투자했을 때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주변 분위기에 따라 투자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빨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실을 경험하고 나니, 적어도 내가 누르는 버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 매수에 앞서 시장가와 지정가가 무엇인지, 그리고 주식 초보자인 나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부터 알아봤습니다.
1. 지정가는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정해서 주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 알아본 것은 지정가였습니다. 이름 그대로 내가 사고 싶은 가격을 직접 지정해서 주문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의 현재 가격이 50,000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나는 49,000원에 살 수 있다면 매수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때 49,000원을 가격으로 지정해서 주문을 넣는 것이 지정가 주문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당연한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사고 싶은 가격을 정하면 그 가격에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놓치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49,000원에 사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49,000원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가격에 주식을 팔려는 주문이 있어야 실제 거래가 체결됩니다.
이것을 알고 나니 예전에 주식 앱을 처음 봤을 때 왜 주문이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지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50,000원인데 내가 49,000원에 지정가 매수 주문을 넣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계속 50,000원 이상에서 움직인다면 내가 원하는 49,000원까지 가격이 내려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문을 넣었지만 실제로 주식을 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식을 사겠다고 주문했는데 왜 안 사지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정해서 사겠다고 했으니 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처럼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 점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문을 넣었는데 체결되지 않았다고 해서 앱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주문을 잘못 넣었다는 의미도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정가의 또 다른 장점은 내가 생각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격이 50,000원인데 나는 50,000원보다 높은 가격에는 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지정가 주문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가격까지 주가가 내려오지 않으면 거래가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사지 못하는 것'과 '비싸게 사는 것'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저는 처음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주식을 사는 것보다 내가 생각한 조건이 맞을 때 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정가로 주문한다고 해서 투자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수한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정가는 어디까지나 주문 가격을 정하는 방법이지 좋은 투자 결과를 보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이것까지 알고 나니 지정가를 단순히 '안전한 주문방법'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 시장가는 빨리 체결하는 대신 가격을 직접 정하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시장가를 처음 봤을 때는 오히려 더 쉬워 보였습니다.
“가격을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면 시장가로 사면 되는 것 아닌가?”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 앱에서 사고 싶은 종목을 찾고 매수 버튼을 누른 다음 시장가를 선택하면 현재 거래되는 가격으로 바로 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시장가 역시 그냥 '현재 보이는 가격으로 사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직접 지정하기보다 주문 당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격으로 체결되도록 하는 주문방법입니다.
여기서 제가 특히 신경 쓰게 된 부분은 실제 체결 가격이 내가 화면에서 확인했던 가격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주식 가격은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가 화면에서 50,0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주문 버튼을 눌렀다고 해도 주문이 처리되는 순간의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조금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주식 앱을 보고 있다 보면 가격이 1초 단위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데, 내가 누르는 순간과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순간이 완전히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이라 '빨리 사는 것' 자체를 목표로 삼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전에 코인에 투자했을 때는 가격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지금 사지 않으면 더 오를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이 투자하는데 나만 늦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충분히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마음으로 투자했고 결국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시작하면서는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식 앱에서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더라도 일단 한 번 멈추고 **“내가 왜 지금 사려고 하는가?”**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사고 싶은 것인지,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기업과 투자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서 사려고 하는 것인지 구분해보려는 것입니다.
시장가가 나쁜 주문방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시장가 역시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주문방법입니다. 다만 주식 초보자가 '빨리 체결된다니까 시장가가 편하겠지'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장가의 핵심은 가격을 직접 정하기보다 체결을 우선하는 주문방법이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지정가는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정하고 그 조건이 맞을 때 체결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를 비교하고 나니 처음 매수 화면에서 왜 두 가지 주문방법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그래서 초보자인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지 정해봤습니다
시장가와 지정가를 공부하고 나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결국 이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지?”
검색을 해보면 초보자는 지정가를 사용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시장가가 편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계속해보니 무조건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결국 내가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빠른 체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고 싶은 가격을 어느 정도 정해놓았고 그 가격보다 비싸게 사고 싶지 않다면 지정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신 내가 정한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매수가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 가격을 꼭 고집하기보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격으로 빠르게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시장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문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아직 주식 초보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매수 화면을 열면 우선 내가 어떤 종목을 사려고 하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그다음 현재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몇 주를 살 것인지와 총 투자금액이 얼마인지 계산합니다.
그 후 내가 원하는 가격이 명확하다면 지정가를 생각해보고, 특정 가격을 정하기보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장가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문을 넣기 전에 한 번 더 멈춥니다.
“내가 지금 이 주식을 사려는 이유가 무엇이지?”
이 질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에게는 이것이 시장가냐 지정가냐보다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문방법을 아무리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투자하려는 이유가 단순히 “많이 오르고 있어서”라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식 앱을 처음 사용하면 상승률이 높은 종목이나 빨간색으로 크게 표시되는 숫자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저도 아직 주식 화면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그런 숫자를 보면 괜히 관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숫자에 바로 반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전에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투자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르면 일단 멈추는 것을 제 나름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가와 지정가 중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할 때도 '어떤 것이 더 수익이 많이 날까?'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어떤 조건으로 이 주식을 사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전에는 매수 버튼만 누르면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알아보니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도 생각해야 할 것이 꽤 많았습니다.
어떤 종목인지 확인하고, 가격과 수량을 정하고, 주문방법을 선택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시장가와 지정가도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결국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지정가는 원하는 가격을 정해서 주문하는 방법이고, 시장가는 가격을 직접 지정하기보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법입니다.
아직 실제 주식투자를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제는 매수 화면에서 시장가와 지정가가 나와도 아무 생각 없이 하나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투자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서둘러 투자하는 일은 피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주식공부의 첫 번째 목표는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주식 앱에서 처음 보는 용어나 숫자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하나씩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시장가와 지정가를 공부한 것처럼, 다음에는 실제로 주문을 넣었을 때 주문이 체결되는 과정과 체결되지 않는 이유도 직접 알아볼 생각입니다.
